Project Description

그릇에도 이 있다.

‘인도이지정因陶以智政’이라는 말이 있다. 그릇을 보면 그 나라의 형편과 민족의 심성을 알 수 있다는 뜻으로,

그릇은 한 집안의 밥상 문화를 가능하는 좋은 기표가 된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의 밥상 문화는 어떠한가.

집밥 열풍이 부는 가운데 밥그릇, 국그릇, 찬그릇 등 매일 밥상에 오르는 우리 그릇에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덕분에 실용성과 편안함을 강조한 제품으로 종류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것.

요즘은 무늬가 화려한 그릇보다는 디자인이 심플하고 자연 색감과 질감을 살린 그릇을 선호하는 추세다.

복잡다단한 일상을 살고 있는 현대인이 개인의 물건만큼은 편안한 것으로 위로받고자 하는 심리가

그릇 트렌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무엇보다 작가의 손맛 배인 도자기가 인기다. 식문화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검강한 소재로 만든 안전한 그릇을 찾는 이가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일 터.

정호승 시인이 개가 밥 먹는 모습을 바라보다 썼다는 시 ‘밥그릇’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나는 언제 개가 먹다 남긴 밥을/ 맛있게 먹어보았나/ 개가 핥던 밥그릇을 나도 핥는다 /

그릇에도 맛이 있다/ 햇살과 바람이 깊게 스민/ 그릇의 밑바닥이 가장 맛있다.”

그의 말마따나 그릇에도 맛이 있다.

좋은 그릇은 음식을 빛내주어 남김없이 싹싹 비우게 만든다.

밥상에 오르는 그릇은 우리가 매일 보고 만지고 입에 대는 것들로, 그만큼 친밀한 것이다.

담을 것이 있으면 그것으로 그만이던 시대는 지났다.

나와 가족, 귀한 손님을 대접하는 것은 그릇으로 완성되는 법.

그릇다운 그릇을 쓰는 밥상이야말로 문화적이로 인간적이다.

  신민주 수석기자    사진  김정한  스타일링  강혜림, 김지나   제품협조  조은숙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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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이정미작가의 면각을 살린 면치기피처,

7번 이세용작가의 컬러감이 돋보이는 겹겹이 그릇세트(행복한밥상)

9번 그릇밑에 이정미작가의 원형합(W)

10번 김정옥 작가의 안쪽 면이 옅은 베이지색인 검정밥그릇 모두

조은숙갤러리에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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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 만개한 꽃 모양 상판의 검은색 소반은 (화형반) 양병용작가

16번 소반위에 이세용작가의 뚜껑있는 백자 죽그릇

22번 접시위에 검정색 국그릇은 김정옥작가,

26번 손잡이가 달린 작은 백자 합은 이정미작가

모두 조은숙갤러리에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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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백자와 흑자로 세련되게_ 조은숙아트앤라이프스타일

밥그릇, 국그릇, 찬그릇을 모두 같은 모양으로 구성하면 그 자체가 디자인이 된다.

이때 그릇은 심플하되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백자와 흑자를 함께 믹스 매치하면 세련된 상차림을 연출 할 수 있다.

백자밥그릇, 국그릇, 한기, 종지, 수저받침과 흑자 찬기는 이능호 작가 작품으로

흙의 질감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세용 작가의 백자 물컵, 허명욱 작가의 옻칠 나무 수저 세트, 직사각 트레이

모두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에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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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뒤에있는 7번 도마모양의 손잡이 나무트레이는 이무규 작가, 맨앞에 14번 백자종지는 모두 이세용작가

13번 민트합은 이정미작가

모두 조은숙아트앤라이프스타일에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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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그릇의 의외의 쓰임새

1번 자기 냄비를 찜기로 밥상 위의 고만고만한 밥그릇과 국그릇, 낮은 찬기 사이에 높이감 있는

내열 냄비는 식탁에 생기와 리듬감을 불어넣는다. 이때 손맛이 느껴지는 내열자기냄비를

선택하면 찜기로도 손색없을뿐더러 뚜껑이 음식에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여럿이

조금씩 나누는 음식을 낼 때도 쓸모 있다.

뚜껑 있는 합도 같은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백자냄비 합은 이정미 작가, 원형손잡이목기는 이무규작가, 검정밥그릇과 국그릇은 김정옥 작가

모두 조은숙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에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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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접하는 테이블 매트

8번 베이지 톤의 편안하고 정갈한 나무 트레이는 패브릭을 덧대어 옻칠한 허명욱 작가의 작품으로

조은숙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에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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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수저 세트와 수저받침

2번 이무규 작가의 직사각 목기, 7번 나뭇결을 그대로 살린 허명욱 작가의 수저세트

8번 이세용 작가의 구름모양 수저받침

모두 조은숙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에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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