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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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앤어스와 조은숙 갤러리가 콜라보레이션으로 기획한 이번 아트 카펫 전시는 특별한 존재감 없이 공간을 마무리 짓던 기존의 카펫과는 달리,
기획 단계에서부터 유명 디자이너와 카펫 회사가 협업하여 만들어진 아트 카펫을 공개하는 자리이다.
물감이 흩뿌려진 듯 혹은 여러 면들이 겹쳐져 다양한 색을 내는 예술품처럼 보이듯 조은숙 갤러리에서 조용히 빛나고 있는 카펫들은
아티스트의 영혼이 담긴 디자인으로, 카펫이 한 차원 수준 높은 경지로 올라갔음을 알 수 있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Patricia Urquiola가 디자인 한 카펫은 Ruckstuhl의 Logenze와 GAN의 Mangas 시리즈이다.
Patricia Urquiola는 스페인 태생으로 마드리드 건축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알레시, 아소르, B&B 이탈리아, 비사자, 드리아테, 카르텔 등
유명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참신하고 감각적인 가구를 선보이기도 했다. 2001년 독립해 자신의 이름을 내건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하여
현재는 가구, 조명, 공간, 인테리어 및 건축디자인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녀의 감각으로 디자인된 Logenze는 크리스탈을 연상시키는 형태와 컬러 그라데이션으로 비정형의 기하학적인 형태가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카펫이다. Logenze와는 다르게 뜨개질 한 듯 보이는 Mangas 시리즈는 포근한 겨울 니트처럼 따뜻하고 재치있다.

한쪽 벽면을 나란히 채우고 있는 Ruckstuhl의 Stagione는 세계적인 디자인 그룹 Atelier oï와의 디자인 협업으로 완성된
‘사계절’ 시리즈로, 색색의 사각형들은 여러 색들과 겹쳐지는 속에서도 본연의 색을 드러내고 있다.
Atelier oï 는 세 명의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에 의해 스위스에서 91년에 설립되었고 20년간 여러 장르의 벽을 깨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창의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한 실험과 문화의 교류의 결과물로 Wogg, Roethlisberger, USM, B&B Italia, Foscarini, Bulgari, Bréguet, Swatch 그리고 Louis Vuitton과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펠트 위에 투명한 레진을 입혀 밋밋한 바닥을 멋스러운 아트로 물들인 Golden StripesRed Flower carpet
Celine Sorigue가 Ruckstuhl과 기획한 카펫이다. Celine Sorigue는 샤넬, 디오르, 지방시, 발망 등의 엘리트 그룹이 고객으로 있는
‘Atelier Alexandre et Celine’의 Creative Director이다. 그녀가 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 모임은 고도로 전문적인 아티스틱한 텍스타일과 패브릭을
디자인하여 오직 오뜨꾸뛰르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펠트 위에 레진이 입혀짐으로써 지속력이 매우 좋아졌으며, 바닥용으로 디자인되었지만
벽 장식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예술성이 우수한 카펫이라고 볼 수 있다.

 

 

 

Taiping의 Spectrum은 Taiping House의 디자이너들이 예술적인 카펫을 만들어 내기 위해 특별 기획한
Chroma Collection의 메인 카펫이다. 자유로움과 절제의 조화 속에서 Specturm의 빈 여백은 캔버스가 되고,
예측하지 못한 물감의 흘림과 흩뿌려짐을 통해 순수와 미니멀리즘을 담아내었다. 이 외에도 Taiping 특유의 최고급 디자인으로
은은하면서도 깊이감 있는 NodokaDeviation이 전시되었다.

 

이 외에도 버진 울로 제작된 펠트와 우드가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결합된 모던하면서 감각적인
Fletro-Legno, Edition Ruckstuhl을 기념하기 위해 Fiorella Fasciati가 디자인한 Mesh,
자갈을 깔아놓은 듯 한 덴마크 브랜드 Linie Design의 Crush, GAN의 톡톡튀는 포인트 러그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전시장을 채우고 있다.